- 글번호
- 145007
- 작성일
- 2025.07.28
- 수정일
- 2025.07.28
- 작성자
- 대외협력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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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성신여대 서수연 교수팀, 한·미·호 수면 비교 연구“밤잠 가장 짧은 한국 아기… 산모 불면증 비율도 가장 높아”
- 성신여대-호주 모나쉬대 공동연구… 한국·미국·호주 2천여명 비교 연구
- 한국 아기, 생후 6개월 평균 수면 9.6시간..미국보다 1.2시간 부족
- 산모 불면증 비율도 한국이 가장 높아… 영유아 수면 문화 전환 시급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이성근)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은 최근 호주 모나쉬대학교(Monash University)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미국·호주 산모와 유아의 수면 패턴을 비교한 다국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생후 6개월, 12개월, 24개월의 유아를 자녀로 둔 한국·미국·호주 여성 2,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한국 유아는 전 시점에서 미국 유아보다 밤 수면 시간이 짧고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유아와 비교했을 때도 생후 12개월 및 24개월 시점에서 한국 유아의 수면 시간이 더 짧았다.
이는 서구권보다 아시아권 유아의 수면 시간이 짧고 취침 시각이 늦다는 기존 연구와도 일치한다. 기존에는 문화권별 차이를 학령기 이후의 학업 경쟁이나 사교육 등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연구는 수면 격차가 생후 1년 전후의 아주 이른 시기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후 12개월 시점에 한국 유아는 미국 및 호주 유아보다 하루 평균 약 74분 더 적게 자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주 단위로 환산하면 7시간 이상의 수면 부족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이 아동의 정신건강 발달에 핵심적인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급증하는 아동 우울증과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영유아기부터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유아의 약 33%가 수면 중 보호자의 개입이 필요하거나, 밤중에 자주 깨는 등의 수면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보호자의 수면 부족과 야간 양육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부모의 수면 건강 문제도 함께 다뤘다. 한국 산모의 불면증 증상비율은 미국과 호주에 비해 현저히 높았으며, 연구팀은 “아이의 수면 부족은 곧 부모의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며, 이는 전반적인 가족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수면 문제 해결을 위해 ‘수면 학교’와 같은 다양한 공공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구진은 한국에서도 이러한 지원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화적 차이에 대한 분석도 이루어졌다. 생후 12개월 기준으로 한국 부모의 85%는 아이와 함께 자는 ‘코슬리핑(co-sleeping)’을 택했으며, 이는 미국(6%), 호주(3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코슬리핑은 유아와 보호자 모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으나, 생후 6-8개월 이후에는 유아의 자율적 수면 능력을 방해할 수 있어 서구권에서는 지양하는 추세다.
성신여대 서수연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 유아가 태어날 때부터 선진국에 비해 수면 시간이 짧고, 한국 산모들이 더 많은 불면 증상을 겪는 현상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 중 특히 어머니에게 집중되는 야간 육아 부담과 아버지의 늦은 퇴근으로 인해 유아의 취침 시간이 지연되고, 독립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코슬리핑 중심의 수면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수연 교수는 “이러한 수면 문화가 궁극적으로 산모의 불면증을 심화시키고, 나아가 저출산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야간 양육과 관련된 수면 문화 전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행동수면의학회(Society of Behavioral Sleep Medicine)의 공식 학술지인 ‘Behavioral Sleep Medicine’에 2025년 7월호에 ‘다국가 비교를 통한 영아와 부모의 수면 및 수면 장소 차이(Differences in Infant and Parental Sleep and Sleeping Location in a Multi-National Study(저자: 로라 아스트버리(Laura Astbury), 경서하, 송지운, 도나 피닝톤(Donna Pinnington), 신성경, 베이베이(Bei Bei), 서수연)’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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