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37352
작성일
2024.11.22
수정일
2024.11.22
작성자
박물관
조회수
170

11월 중앙 소장품_김환기<풍경>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11월의 소장품(중앙박물관)


풍경


한국적 정취를 서양미술과 접목하여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하였다는 평가를 받는 김환기는 

파리와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이끌었다

그의 활동 시기는 작품 경향에 따라 동경/서울시대(1933-1955), 파리/서울시대(1956-1962), 

뉴욕시대(1963-1974)로 나눌 수 있다

일본 유학 시기는 그가 서구 미술사조의 새로운 경향들을 접하면서 추상미술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파리시대부터 김환기 작품의 색채는 푸른색을 주로 띠게 되었다

4년간 파리에서 머물면서 그는 새로운 미술, 세계를 향한 비전을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근본부터 출발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를 위해 고국의 산천, 쪽빛 하늘과 같은 풍경을 서양화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상징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는 자신이 표현하는 한국의 푸른(, ) 빛깔은 서양의 블루(Blue)’와 다르다는 것을 언급하곤 했다.

이는 서양화법을 차용하면서도 자신의 본질인 정체성을 지키려는 의지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그에게 푸른색은 고국의 하늘과 바다의 색이었고, 그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색이기도 했다.

 

<풍경風景>은 김환기가 파리 생활 이후에 작업한 과슈작품을 1990년대 초에 석판화로 찍은 작품이다.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서울시대는 파리시대의 지속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성이 비교적 단순해졌으며 상징적 요소가 더욱 짙게 포함되기 시작하였다.

몇 줄의 긴 수평선으로 상징되는 강, 곡선의 중첩으로 표현된 산, 풍경 가운데 

몇 개의 사각 점들로 이루어진 점경에서 더욱 단순화되고 추상화된 공간 해석이 돋보인다.

 

1974년 뉴욕에서 작고한 김환기는 한국적인 정취를 선명히 드러내면서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조형미와 색감을 표현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2년에 그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환기미술관이 설립되었으며,

그의 생가인 신안 김환기 고택2007년에 국가지정문화유산 중요민속자료 25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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