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11월의 소장품(복식박물관)
적의
적의(翟衣)는 왕비, 왕세자비를 비롯해 왕실의 적통을 잇는 비빈들이 착용했던 대례복이다.
청, 홍, 백, 흑, 황의 다섯 가지 색을 갖춘 꿩 무늬를 수놓아 장식하여 적의라고 부른다.
왕비 또는 세자빈의 책봉식이나 가례(嘉禮) 때, 명절이나 탄신일에 조하(朝賀)를 받을 때,
궁중 연회 등 왕실의 중요한 행사 때 착용하였으며,
적의를 착용할 때에는 관(冠), 대(帶), 의례용 신발과 다양한 부속품을 함께 갖추었다.
우리나라의 적의 제도는 고려시대 1360년(공민왕 19)에 명나라에서 보내온 적의를
왕비의 관복으로 수용한 것을 시작으로 등장했다.
적의 제도는 조선 전·후기, 대한제국의 시기에 따른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