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7월의 표본(자연사박물관)
캥거루쥐
캥거루쥐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캥거루와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생물이다.
도드라지게 긴 뒷다리와 몸보다 더 긴 꼬리로 몸을 지탱하고,
짧은 앞다리를 들고 서 있어 마치 캥거루와 같은 자세를 하고 있다.
앞발은 짧은 대신 잘 발달된 발톱을 가지고 있으며, 뒷발은 발가락이 4개인 것과 5개인 것이 있는데,
발가락 개수는 캥거루쥐의 종을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포유강 쥐목 주머니쥐과에 속하는 캥거루쥐는
주로 건조한 초원이나 사막지대에 서식하며,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주로 관찰된다.
대체로 단독 생활을 하는 야행성 생물이며 암석 밑에 약 90cm의 땅굴을 만들어 그곳에서 서식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서식지 주변에 있는 씨앗이나 잎, 곤충과 과일 등을 섭취하는데, 물을 따로 섭취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건조한 환경에 적응한 만큼 캥거루쥐는 식물의 씨앗이나 과일 등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하다.
캥거루쥐는 마치 캥거루처럼 높이 뛸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긴 뒷다리를 이용해서 약 2.5m 이상의 높이로 점프를 할 수 있다.
크기가 약 10cm~20cm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엄청난 점프력이다.
또한, 볼주머니를 가지고 있는데 먹이를 주로 볼주머니에 넣어 보관하기도 한다.
볼주머니 이외에도 캥거루쥐는 땅굴 이곳저곳에 먹이를 보관하는 습관이 있어
시간이 지난 후 땅속에서 발아하여 사막식물로서 자라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캥거루쥐는 ‘사막의 농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