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5월의 소장품(복식박물관)
최의
최의는 조선시대 남자 상복 구성품 중 하나로 삼베로 만든 가장 겉에 입는 상의이다.
가족이 죽었을 때 입는 옷인 상복의 역할에 걸맞게
최의에는 슬픔을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삼물이라고 부르는 세 가지 부착물이 있는데, 심장이 위치한 왼쪽 가슴에 달린 ‘최’는 슬픔을 상징하고,
어깨의 ‘벽령’은 슬픔의 무거움을, 뒷길의 ‘부판’은 슬픔을 짊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옷이 가벼울수록 슬픔의 정도도 가볍다고 생각하여 사
망자와 가까운 관계일수록 무겁고 거친 삼베를 사용하여 옷을 지었다고 한다.
상복의 구성품은 성별에 따라 달랐는데
남자 상복은 최의와 함께 최상, 두건, 상관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었다.
이렇게 엄숙하게 갖추어 입는 것은 곧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삶
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죽은 사람을 보내기 위한 가족들의 마지막 예의 표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