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4월의 소장품(복식박물관)
족두리
족두리는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의식 때 예복을 갖추어 쓰던 여성용 쓰개이다.
‘족아’ 또는 ‘족관’이라고도 불리는 족두리는 영·정조대에 가체로 인한 사치가 극에 달하여
경제적인 파산까지 이르는 사람들이 많아 가체 금지령이 내려진 후 더욱 보편화되었다고 한다.
여성용 관모 중 화관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관모이다.
족두리는 일반적으로 검은 비단 여섯 폭을 이어 둥글게 꿰매고
안에 솜을 넣어 만든 형태이고, 혼례, 상례, 제례 시에 착용하였다.
또한, 재료나 장식 여부에 따라 홑족두리, 어염족두리, 꾸민족두리 등 종류가 다양하다.
궁중에서 착용하기 시작하여 조선 후기 민가까지 퍼진 족두리는
오늘날에도 전통 혼례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